인사말
동물실험은 생명과학 및 의학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동물실험을 통하여 시험관내에서 밝혀진 생명 현상의 생체 내 작용 기전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그 결과를 이용하여 인간과 동물에서 유전 변이 혹은 물리화학적, 생물학적 기전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병들을 효과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21 세기의 세계 성장 동력이 재생 의학 (regenerative medicine) 및 중계연구 (translational research)를 포함하는 생명공학인 것을 고려하면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편, 동물실험의 증가와 더불어 동물의 사용에 관한 사회적인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과학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어떠한 동물실험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과학자와 동물도 하나의 생명체로서 그 존엄성이 인정되어야 한다는 관점의 윤리성을 문제시하는 동물보호 단체들과의 의견 대립은 이미 동물실험을 오래 전부터 실시해 오고 있는 나라에서 모두 겪은 일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갈등과 대립은 서로의 노력과 대화를 통해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것입니다. 윤리적으로 어긋나지 않으면서 과학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동물을 다루는 실험자는 정기적인 교육을 통하여 3R (Reduction, Replacement, Refinement)을 실현하고 동물실험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 함양 및 정보 교환을 활발히 해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연건캠퍼스 내의 동물실험 관련 기관들이 협력하여 2009년 3월부터 “연건캠퍼스 통합 동물실험 워크샵”을 개최하게 되었고 의과대학 실험동물실내 2008년 1월 17일 이후로 생물안전 수준 2의 동물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Animal Biosafety Level 2 실험실이 신설되었으며 새로이 2009년 7월 영장류실험센터가 연건 캠퍼스에서 개소되었습니다.
또한 2009년 9월부터 반·출입 실험실이 만들어져 외부의 영상장비를 이용한 후 다시 동물실 내에서 사육하는 실험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 9월부터 반출입실험실을 재반입실험실로 확장 리모델링 공사를 하여 사육 가능한 케이지 및 실험실 공간을 증설하여 연구자의 실험 지속성 및 편의성을 증진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8년 12월에는 부검 및 세포배양이 가능한 공간을 증설하여 실험실내로 동물이 반출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2021년 3월에는 분자영상센터 동물실을 개소하여 방사성물질로부터 안전하게 연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연건캠퍼스 내의 모든 동물실험 관계자들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의과대학 실험동물실은 연건캠퍼스 생명공학의 발전과 더불어 요구되는 실험동물의 규격화와 고품질의 유지는 물론 생명의 존엄과 동물의 복지를 고려한 동물실험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나아가는 노력을 꾸준히 하도록 하겠습니다.